길가메시 서사시 (표준 바빌로니아판) — 제1 토판 서두
c. BC 1200 (편집판) · 아슈르바니팔 도서관본 BC 7cša naqba īmuru išdī māti
심연을 본 자, 나라의 토대를 본 자에 대하여 —
He who saw the Deep, the foundation of the land,
ša kullati īdû kalāma ḫassu
만물을 알고 모든 일에 지혜로운 자
who knew everything, was wise in all matters —
Gilgāmeš ša naqba īmuru išdī māti
길가메시, 심연을 본 자, 나라의 토대를 본 자
Gilgamesh, who saw the Deep, the foundation of the land,
ša kullati īdû kalāma ḫassu
만물을 알고 모든 일에 지혜로운 자
who knew everything, was wise in all matters,
mitḫāriš īde ūṣurāti
온갖 비밀스러운 법도를 두루 깨우친 자.
he understood the secrets of the world alike.
니네베의 아슈르바니팔 도서관(BC 7세기)에서 출토된 12개 토판이 가장 완전한 사본. 인류 최초의 영웅 서사시이자 우정·죽음·불멸에 대한 최초의 문학적 성찰. 토판 11에 새겨진 우트나피슈팀의 홍수 이야기는 구약 노아 이야기의 직접적 원형으로 알려져 있다. 수메르어 길가메시 단편들을 아카드어 서기관들이 단일 서사로 통합한 결정판.
— 아카드어 음역: A. R. George (2003), The Babylonian Gilgamesh Epic
inūma Anum ṣīrum šar Anunnakī
높으신 아눔, 아눈나키의 왕과
When lofty Anum, king of the Anunnaki,
Enlil bēl šamê u erṣetim
하늘과 땅의 주이신 엔릴,
and Enlil, lord of heaven and earth,
šā'im šīmāt māti
나라의 운명을 정하시는 분께서
who determines the destiny of the land,
ana Marduk mārim rēštîm ša Ea
에아의 맏아들 마르두크에게
allotted to Marduk, the firstborn of Ea,
Enlilūt kiššat nišī išīmūšumma
모든 백성에 대한 엔릴의 권세를 내리시던 그때 —
the Enlilship over all the people —
루브르 박물관 소장 2.25 m 현무암 비석에 282개 조문이 빽빽이 새겨져 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의 원형이 여기 있으나, 실제로는 신분·계층에 따라 형량이 차등 적용되는 정교한 사회법이다. 비석 상단에는 함무라비가 태양신 샤마쉬로부터 법을 받는 부조가 새겨져 있다.
— 루브르 박물관 현무암 비석 · M. Roth (1995) 음역
엔헤두안나 — 니메샤라 (아카드 왕가의 유산)
c. BC 2285nin me šár-ra ud dalla è-a
모든 신성한 권능의 여왕, 환한 빛 가운데 떠오르시는 분
Lady of all the divine powers, resplendent light,
munus zi me-lám gùr-ru ki ág an uraš-a
광휘를 두른 의로운 여인, 하늘과 땅이 사랑하는 분
righteous woman clothed in radiance, beloved of An and Uraš,
nu-gig an-na suh-keš-da gal-gal
안의 신성한 여인, 위대한 장신구를 두르신 이여
hierodule of An, you of all the great ornaments,
aga zi-da ki ág nam-en-na tum-ma
바른 왕관을 사랑하시고, 신성한 직위에 합당하신 분
who loves the right tiara, fit for high priesthood,
me-bi imin-bi šu sá du₁₁-ga
일곱 신성한 권능을 그 손에 모두 쥐신 분이여
who has grasped all seven of its divine powers in your hand.
엔헤두안나는 아카드 제국 사르곤 대왕의 딸이자 우르 난나 신전의 대제사장. 그가 지은 시는 언어상으로는 수메르어지만, 작가는 셈어를 모어로 한 아카드 왕가의 일원이었다 — 아카드인들이 수메르 쐐기문자를 차용해 자신들의 셈어를 표기하기 시작한 바로 그 시점의 인물. 이 시 자체는 수메르어로 쓰였으나, 아카드 왕조가 메소포타미아 문학 전통을 자기 것으로 만든 결정적 증거이며 이후 4,000년 동안 학교에서 베껴졌다.
— ETCSL 4.07.2 · Hallo & van Dijk (19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