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문자의 비밀
수백 년, 때로는 수천 년 동안 침묵했던 문자들이 어떻게 다시 읽히게 됐는가. 그리고 아직도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들.
아람 문자에서 갈라져 나온 소그드 문자는 실크로드의 공용 문자였다. 1907년 둔황에서 나온 편지 다섯 통과 친족 이란어 비교를 통해 해독됐고, 위구르·몽골·만주·토드 문자의 조상으로 밝혀졌다.
1,400년간 읽히지 못했던 이집트 상형문자는 1799년 발견된 로제타석과 샹폴리옹의 콥트어 지식으로 1822년 마침내 해독됐다.
50년간 미궁이었던 선형문자 B는 건축가 출신 아마추어 벤트리스가 1952년 그리스어임을 증명하며 해독됐다.
400년간 오해받았던 마야 문자는 소련 학자 크노로소프가 음절 문자임을 밝히고, 린다 셸레가 왕조 역사를 복원하면서 80% 이상 해독됐다.
2,000년간 침묵했던 쐐기문자는 교사 출신 그로테펜트의 직관과 군인 롤린슨의 목숨을 건 탁본으로 1857년 해독됐다.
현대 알파벳의 조상 페니키아 문자는 1764년 바르텔레미가 몰타의 대역 비문을 분석하여 해독했다.
1929년 시리아에서 발굴된 우가리트 문자는 WWI 암호해독 전문가 바우어가 단 3개월 만에 해독한 역사상 가장 빠른 해독 사례다.
룬 문자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기에 비교적 빠르게 해독됐다. 17세기 올레 보름의 체계적 연구로 24개 엘더 푸타르크 문자의 음가가 확정됐다.
1899년 한약방에서 우연히 발견된 "용골"이 갑골문이었음을 왕의영이 알아봤다. 16만 편 출토, 5,000자 발견, 1,500자 해독. 상나라가 신화에서 역사로 옮겨졌고, 한자의 직계 조상으로 3,200년의 연속을 입증했다.
미노아 문명의 선형문자 A는 120년째 미해독 상태다. 선형문자 B 해독에도 불구하고 미노아어가 알려진 어떤 언어와도 맞지 않아 해독이 불가능하다.
인더스 문명의 문자는 100년 이상 미해독 상태다. 세계 4대 고대 문명 중 유일하게 문자 해독이 안 된 문명으로, 대역 비문 없이는 해독이 불가능할 수 있다.